국내농구분석 3월 31일 KBL 안양정관장 수원KT
이번 경기는 6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 지으려는 정관장과 2위 자리를 굳건히 하기 위한 수원KT의 맞대결로, 시즌 내내 엇비슷한 전력을 보여준 두 팀의 팽팽한 접전이 예상됩니다. 올 시즌 다섯 차례 맞붙은 결과에서는 KT가 세 번의 승리를 가져가며 다소 앞서 있는 모습이지만, 두 팀 모두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고르게 득점을 기록하고 있어 어느 한 쪽의 일방적인 우세를 점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정관장은 최근 6연승의 흐름을 타고 있으며, 디온테 버튼을 중심으로 국내 자원들까지도 적극적인 공격과 리바운드 참여를 보여주고 있어 분위기가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삼성과의 직전 경기에서도 버튼이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고, 박지훈과 하비 고메즈의 외곽 공격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한승희 역시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묵묵히 제 몫을 다하며 팀의 밸런스를 잘 맞추고 있습니다.
반면 수원KT는 직전 경기에서 DB를 상대로 28점 차의 완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허훈과 해먼즈의 득점 분포가 매우 안정적이었고, 문정현과 하윤기의 수비와 리바운드 가담 역시 빛을 발했습니다. 다만 외곽 성공률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고, 특히 3점슛 성공률이 낮았던 부분은 정관장의 밀착 수비를 상대로 다시 한 번 과제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양 팀 모두 골밑에서의 확실한 장악력보다는 전원 참여형 리바운드와 외곽에서의 득점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이번 경기는 결국 국내 선수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리바운드 경합에 참여하고, 세컨찬스를 살릴 수 있느냐가 승부의 갈림길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관장이 연승 흐름 속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과 버튼의 꾸준한 득점력, 그리고 홈 경기에서의 집중력을 감안한다면 이번 경기 역시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T가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앞서 있지만, 최근의 분위기와 에너지 면에서는 정관장이 조금 더 강한 흐름을 타고 있다고 볼 수 있으며, 박빙의 경기 속에서 근소한 차이의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기는 5점 차 이내의 접전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정관장이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