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안드레 테어 슈테겐 (Marc-André ter Stegen): 등 부상(Back injury)으로 12월까지 결장이 예상됩니다. 그의 부재는 단순한 선방 능력의 손실이 아닙니다. 플릭 감독의 하이 라인 전술에서 후방 빌드업의 시발점 역할과 광활한 뒷공간을 커버하는 '스위퍼 키퍼' 능력의 상실을 의미합니다. 호안 가르시아 (Joan García): 2옵션이자 실질적인 주전 경쟁자였던 가르시아마저 9월 말 무릎 수술(Knee operation)로 이탈했습니다. 11월 8일 복귀가 예상되지만, 이번 브뤼헤 원정에는 명백히 결장합니다. 옵션인 보이치에흐 슈체스니(Wojciech Szczęsny)가 골문을 지킬 것입니다. 슈체스니는 훌륭한 골키퍼지만, 테어 슈테겐의 발밑 기술이나 스위핑 능력을 갖추지 못했습니다. 이는 바르셀로나의 후방 빌드업 안정성을 크게 저하시키고, 하이 라인 뒷공간은 브뤼헤의 역습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밖에 없음을 시사합니다.

챔피언스리그 경험이 풍부하고 팀의 리더인 주전 골키퍼 시몬 미뇰레(Simon Mignolet)가 사타구니/내전근 부상(Adductor tear / Groin Injury)으로 결장합니다. 백업 골키퍼 노르딘 야케르스(Nordin Jackers)가 출전해야 하며, 이는 레반도프스키, 야말, 올모라는 세계 최정상급 공격수들을 상대해야 하는 엄청난 부담입니다. 라파엘 오니에디카 (Raphael Onyedika): 팀의 유일한 '앵커맨'(수비형 미드필더) 오니에디카가 햄스트링 부상(Hamstring injury)으로 결장합니다. 그의 부재는 브뤼헤 입장에서 '페드리/가비의 부재'만큼이나 치명적입니다. 주전 중앙 미드필더 레이스 역시 어깨 부상(Shoulder injury)으로 이탈했습니다. 오니에디카의 부재는 포백을 보호할 방패가 사라졌음을 의미합니다. 대체자인 알렉산다르 스탄코비치(Aleksandar Stanković)가 그 역할을 맡겠지만, 오니에디카의 수비 커버 범위와 볼 위닝 능력을 대체하긴 어렵습니다. 이는 팀의 에이스 한스 바나켄(Hans Vanaken)에게 수비 부담을 가중시키거나, 혹은 바나켄이 전진했을 때 바르셀로나의 공격형 미드필더(올모, 로페스)에게 치명적인 공간을 내주게 될 것입니다.

현재 바르셀로나는 2승 1패(승점 6점)로 리그 페이즈 9위에, 클럽 브뤼헤는 1승 2패(승점 3점)로 20위에 위치해 있습니다. 새로운 36팀 리그 페이즈 시스템에서 16강에 직행하거나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해 양 팀 모두 승점이 절실합니다. 브뤼헤는 이 경기에서 패배 시 사실상 탈락이 유력해지며, 바르셀로나는 8위부터 14위까지 승점 6점으로 촘촘히 몰려있는 불안한 순위를 사수하기 위해 원정 승리가 필요합니다. 양 팀의 동기부여는 최상 수준으로 동일합니다. 이 경기는 '어느 팀이 더 약한가'의 대결이 아닌, '어느 팀의 강점이 상대의 약점을 더 크게 찌르는가'의 대결입니다. 양 팀은 골키퍼와 중원이라는 핵심 척추가 모두 붕괴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유일하게 '공격진'만큼은 부상에서 모두 복귀하여 완전체를 이뤘습니다 (레반도프스키, 다니 올모, 라민 야말, 마커스 래시포드). 클럽 브뤼헤는 홈에서 강하지만, 그들의 수비진은 주전 골키퍼 미뇰레와 포백을 보호할 유일한 앵커맨 오니에디카 없이 이 세계 최강의 공격진을 막아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바르셀로나의 붕괴된 수비(테어 슈테겐, 페드리, 가비 부재)가 브뤼헤의 홈 공격력에 실점할 가능성은 매우 높습니다.